(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된 이탈리아 출신 르네상스 화가 라파엘로 산치오 다 우르비노(1483∼1520) 사후 500주기 기념 전시회가 로마에서 재개된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라파엘로 사후 500주기 기념 전시가 내달 2일 로마 중심가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퀴리날레궁의 '스쿠데리에 델 퀴리날레 미술관'에서 속개된다.
이 전시는 애초 3월 5일 시작됐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이탈리아 당국의 봉쇄 조처로 사흘만인 8일 중단됐다.
개회가 늦어지면서 폐회도 6월 2일에서 8월 30일까지로 미뤄졌다.
이에 따라 스페인 프라도 미술관과 영국 런던 국립미술관, 미국 워싱턴 국립미술관 등의 전시 일정도 줄줄이 연기될 전망이다.
전시에는 라파엘로 작품 120점을 비롯해 총 204점의 작품이 대중에게 선을 보인다.
대표작 '아테네 학당'으로 유명한 라파엘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등과 함께 이탈리아의 '르네상스 3대 거장'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장소로 잘 알려진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 '태피스트리'(여러 색실로 사물의 형상이나 이미지를 짜 넣는 직물 공예)를 남기는 등 미술을 통해 교황청과도 깊은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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