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허니웰 혁신센터 출범식…외국기업에 동등 대우 약속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로 알려진 우한(武漢)의 미국 기업 행사에 축하 서한을 보내 외국 기업의 투자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하 서한은 최근 미중간 '코로나19 책임론'을 놓고 공방이 치열한 가운데 나와 중국이 미국에 극한 대립을 피하자는 신호를 보내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20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리커창 총리는 전날 후베이(湖北)성 우한에서 열린 미국 기업 허니웰의 신흥시장 본사 겸 혁신센터 출범식에 축하 서한을 보냈다.
리커창 총리는 서한에서 "허니웰은 중국 소비시장과 생산기지를 중시하면서 중국과 오랫동안 좋은 협력을 유지하며 공동 성장을 이뤘다"면서 "고품질의 제품을 개발 및 생산해 중국 및 세계 각국의 인민 생활 개선과 사회 발전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최근 미·중 갈등을 의식한 듯 "국내외 경제 하방 압력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의 개혁 개방 심화 의지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외국 기업의 대중국 투자와 협력 확대를 환영한다는 약속은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화, 법치화, 국제화된 기업 경영 환경을 조성해 내·외자기업을 차별 없이 대하겠다"면서 "세계 각국의 기업들이 중국의 개방과 확대에 따른 기회를 잡아 상생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허니웰은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기업으로 가전용품부터 항공 우주 분야까지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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