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방예산에도 코로나 변수?…전문가 관측 엇갈려

입력 2020-05-20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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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방예산에도 코로나 변수?…전문가 관측 엇갈려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파에서 헤어나지 못하면서 오는 22일 발표 예정인 중국의 올해 국방예산 증가폭을 두고 중국 군사전문가들에서 조차 예측이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이 매체가 군사전문가 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명은 약 3% 증액을 점쳤고 1명은 5~6% 증가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반면 3명은 예측이 어렵다며 신중론을 보였고, 2명은 감소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글로벌타임스는 설문에 참여한 전문가 이름과 개별 예측치를 공개하지 않는 대신, 증가를 전망한 일부 의견을 소개했다.
군사전문가 리제(李傑)는 "지난해만큼 빠르게 늘지는 않겠지만 여전히 소폭 증가할 것"이라면서 "일부 낙관적 국내총생산(GDP) 성장전망치가 2~3%인 점을 감안하면 국방예산도 비슷하게 증가할 것이다. 최종지출은 실제상황에 따라 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익명의 군사전문가도 "GDP가 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국방예산도 비슷한 목표치일 것"이라고 봤고, 웨이둥쉬(魏東旭)는 "5% 미만 국방예산 증가율이 중국의 현 경제상황에 맞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리제는 "미국이 중국 인근에서 도발하는 등 복잡한 상황에서, 중국은 군사적 역량과 예산을 적절히 늘려야 한다"고 말했고, 웨이동쉬는 "더 많은 선진 무기장비를 개발·생산하고 군인들에 대한 임금·혜택을 늘려야 한다"고 동조했다.
쑹중핑(宋忠平)은 "미국 등의 군사적 압박 증가를 고려할 때, 중국은 군사 분쟁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국방예산 증가는 (전년 대비 7.5% 증가한) 지난해 수준을 유지해야 하고, 증가율의 소폭 둔화도 받아들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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