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소비자들도 상대국 제품 구매 꺼려…상업적 국수주의"

입력 2020-05-20 12:49   수정 2020-05-20 13:39

"미중 소비자들도 상대국 제품 구매 꺼려…상업적 국수주의"
SCMP, 도이체방크 조사 보도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중 관계가 악화하는 가운데 양국 소비자 사이에서도 상대국 제품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고 있다고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20일 도이체방크 빅데이터 플랫폼(dbDIG)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미국인의 41%, 중국인의 35%가 상대국 제품을 안 사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도이체방크의 아프지트 와리아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상업적 국수주의의 부상, 세계화에 대한 혐오 증가세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어 "양국 국민의 정서가 고조되고 있고, 정치인들이 이를 잘 알고 있다"며 "올해엔 미국 대선이 있어 문제가 더 복잡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중국 책임론'을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의 발언 때문에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인의 불신이 더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컨설팅회사인 FTI컨설팅이 실시한 또 다른 미국 소비자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8%가 중국 밖으로 제조시설을 옮기는 기업의 제품 구매를 위해 더 많은 돈을 낼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고 SCMP는 전했다.
응답자의 55%는 중국이 미중 1단계 합의 당시 미국산 제품을 구매하겠다고 한 약속을 신뢰할 수 없다고 답했다.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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