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20일(현지시간) 유기농업을 강화하고 농약 사용을 줄이는 내용 등을 담은 생물다양성과 지속가능한 식품 시스템을 위한 전략을 제안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EU 집행위는 이를 통해 자연 생태계를 회복시키고 농업이 EU의 '탄소 중립' 목표를 향해 나아가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집행위는 2050년까지 EU를 '최초의 기후 중립 대륙'으로 만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위한 기후변화, 환경 분야 청사진을 담은 '유럽 그린 딜'을 제안한 바 있다.
'탄소 중립'이라고도 하는 '기후 중립'은 온난화를 유발하는 탄소 배출량을 신재생 에너지 발전 등 탄소 감축 및 흡수 활동을 통해 상쇄, 실질적인 순배출 총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프란스 티메르만스 기후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가 우리에게 가르쳐준 것이 있다면, 그것은 자연환경과 우리의 관계를 재측정해야 하며, 좀 더 회복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U 집행위는 2030년까지 농약 사용을 50%, 비료 사용을 20%, 축산과 어류 양식에 쓰이는 항균제 판매를 50%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같은 기간 EU 내 농지의 25%를 유기농업이 차지하도록 하고, 농지의 10%는 연못 등 생물 다양성이 높은 환경이 되도록 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EU 집행위의 이번 전략은 각 회원국과 유럽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승인되면 법안으로 구체화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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