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 회장 "코로나19 대응과정서 모은 개인정보 잘 관리해야"

입력 2020-05-21 10:42   수정 2020-05-21 10:44

바이두 회장 "코로나19 대응과정서 모은 개인정보 잘 관리해야"
리옌훙, 코로나19 개인정보 유출·남용 가능성 거론
중국, 실명등록제·얼굴인식 기능으로 광범위한 개인정보 수집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 최대 검색 기업인 바이두(百度)의 리옌훙(李彦宏) 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수집된 개인정보 관리 체제를 구축할 것을 중국 정부에 제안했다.
21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리 회장은 중국의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개막을 앞두고 코로나19 관련 개인 정보들의 유출과 남용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이런 제안을 내놓았다.


정협 위원인 리 회장은 전날 공개한 글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한 개인 정보들의 유출과 남용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선 정부 기관들이 '특수한 상황'에서 개인 정보의 수집, 보관, 사용에 관한 기준을 정하고 관리를 표준화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 중앙정부와 지방 정부들은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하자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실명 등록제와 얼굴 인식 요건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광범위한 개인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했다.
예를 들면 모든 교통수단을 이용하거나 처방전이 필요 없는 의약품을 구매할 때에도 실명을 등록하거나 얼굴 인식 과정을 거치도록 했다.
대다수의 주민은 공공의 안전을 위해 프라이버시(사생활을 침해받지 않을 권리)의 희생을 기꺼이 받아들이면서도 개인 정보가 남용될 소지를 우려했다.
아울러 리 회장은 5세대 이동통신(5G)과 인공지능(AI)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해 전국 단위의 디지털 사회기반 시설 구축과 스마트 교통체제 구축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을 대표하는 기업인들의 상당수가 전인대 대표나 정협 위원직을 맡고 있다.
바이두의 리 회장 이외에도 대형 스마트폰 제조회사인 샤오미(小米)의 레이쥔(雷軍) 회장은 전인대 대표이며, 컴퓨터 제조업체인 레노보(聯想)의 양위안칭(楊元慶) CEO와 인터넷·게임 업체인 넷이즈의 딩레이(丁磊) CEO는 정협 위원이다.
이들은 매년 한 차례 열리는 전인대 및 정협 전체회의에 참석해 각종 제안을 하고 토론을 한다.
중국 최대의 IT(정보기술) 기업인 텐센트(騰迅·텅쉰) 그룹의 마화텅(馬化騰·영어명 포니 마) 회장도 전인대 대표이지만 건강 문제로 올해 전인대 전체회의에는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양회는 매년 3월에 개최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두달여 미뤄졌다. 정협은 21일, 전국인민대표대회는 22일 각각 개막한다.
jj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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