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정부, 코로나19 방역 마스크 착용 '공식 권고'

입력 2020-05-21 11:19  

캐나다 정부, 코로나19 방역 마스크 착용 '공식 권고'
"공중보건 시책은 과학 근거해 진화…유연하게 변화 필요"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 캐나다 정부가 2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국민들에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정부 공식 지침으로 권고했다.
테레사 탬 연방 최고공중보건관은 이날 일일 회견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기 어려울 때 추가 보호막으로 비의료용 마스크나 얼굴 가리개를 사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고 CBC 방송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탬 보건관은 "봄과 여름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와 손 씻기, 기침 에티켓 등 공중 보건 원칙의 철저한 준수가 최소한의 기본으로 지속돼야 한다"고 전제, 이같이 말했다.
정부 지침은 각 주 정부가 일제히 경제 활동을 재개하기 시작하면서 국민들의 옥외 활동이 증가하는 데 맞춰 내려진 것이라고 탬 보건관은 설명했다.
코로나19 발병 초기 보건당국은 마스크 착용이 감염자 본인의 증상 전파를 방지할 수 있다는 수준의 제한적 입장이었으나 최근 무증상 전염 사례가 잇달아 확인되면서 권고 지침을 변경, 공식화했다고 CBC는 전했다.
탬 보건관은 마스크 착용 공식 권고와 관련해 공중 보건 시책은 과학에 근거해 진화해 왔다며 "우리가 더 많은 정보를 얻게 되는 데 따라 정부 시책도 유연하게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마스크 착용에 대한 정부 시책을 '특별 권고'라고 규정하고 이전의 입장을 '각자 재량' 수준으로 비교해 설명했다.
마스크 착용의 의무화 여부에 대해서는 전국적으로는 권고 수준에 머물 것이라면서 각 주 정부나 지자체가 현지 사정에 따라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이날 사람들을 가까이 접하게 되는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쓸 것이라면서 "이는 개인적 선택이지만 공중 보건 조치의 취지를 따르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캐나다의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8만142명, 총 사망자는 6천31명으로 집계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jaey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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