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시티그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여성의 실직 위험이 상대적으로 더 높아지며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1조달러(1천231조원)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티그룹은 최신 보고서에서 전 세계적으로 2억2천만명의 여성이 코로나19 충격에 민감한 분야에서 종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티그룹은 이 중 실직 위험이 높은 분야의 여성은 무려 3천100만명에 달하는데, 이들이 실제로 일자리를 잃으면 전 전 세계 GDP의 1조달러가 사라지게 된다고 밝혔다.
반면 코로나19로 실직 위험이 높은 분야의 남성은 1천300만명으로 훨씬 적다.
시티그룹의 다나 페터슨과 캐서린 만 등 2명의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코로나19 발병 후 여행, 관광, 호텔, 리조트 등 여성이 많은 업종들이 집중적으로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통계에는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이 빠져있어 실제 여성 실직으로 인한 전 세계 GDP 감소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시티그룹은 여성 실업을 줄이기 위해 유급 휴가와 유연 근무제를 활성화하고 자녀 돌봄 지원과 실업 수당, 소기업 재정 지원, 실직 노동자 현금 지급, 해고 중단과 주택 대출 상환 및 공공 요금 지불 연기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시티그룹은 "코로나19 발생 이전 여성의 고용 확대를 위해 시행했던 많은 정책이 지금 더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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