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도에 "중국의 히말라야 국경 침략에 저항해야" 주문

입력 2020-05-21 15:22   수정 2020-05-2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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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도에 "중국의 히말라야 국경 침략에 저항해야" 주문
웰스 국무부 부차관보 "중국, 현상 변경위해 국경 충돌 이용"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미국 국무부의 고위 관리가 인도에 대해 히말라야산맥의 인도-중국 간 국경지대에서 중국의 '침략'에 저항할 것을 주문했다.
앨리스 웰스 미국 국무부 남·중앙아시아 담당 수석 부차관보는 20일(현지시간) 중국이 현재의 상태를 변경하기 위해 인도와의 국경 충돌을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이에 대한 인도의 저항을 격려했다고 프랑스의 AFP 통신이 보도했다.


웰스 부차관보는 미국의 외교정책 싱크탱크인 대서양위원회(Atlantic Council) 토론회에서 "중국의 '침략'이 단지 수사에 불과하다는 환상에 사로잡힌 사람은 인도에 관해 얘기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웰스 부차관보는 히말라야산맥의 인도-중국 국경 분쟁과 남중국해 분쟁에서 중국이 구사하는 전략에는 일정한 유사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러분이 남중국해를 보면, 중국의 작전에는 하나의 방법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면서 "그것은 바로 끊임없는 침략, 즉 규범을 변경하고, 현상을 변경하려는 끊임없는 시도"라고 강조했다.
세계 제1위와 제2위의 인구 대국인 중국과 인도는 국경선 문제로 1962년에 전쟁을 하기도 했다.
양국 군대는 1962년 전쟁 이후에도 '나투라 패스'(Nathu La Pass)를 포함한 히말라야산맥의 국경지대에서 크고 작은 국경분쟁을 벌이고 있다.
나투라 패스는 인도의 스킴 주와 중국의 시짱(西藏·티베트) 자치구를 연결하는 산악 통로다.
중국은 현재 인도의 관할 아래 있는 약 9만㎢의 땅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웰스 부차관보는 미국은 인도의 영유권 주장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양국 국경 분쟁이 외교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취했다.
미국은 20여년간 인도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중국과는 여러 분야에 걸쳐 갈등 관계에 놓여 있다.
jj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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