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내 증자 마무리…운영자금 1천22억원·채무상환 678억원 사용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제주항공[089590]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위기 극복을 위해 1천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다.
제주항공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12일 공시했다.
예상 주당 발행가는 1만4천원이며, 발행예정 주식 수는 총 1천214만2천857주다.
유상증자가 이뤄지게 되면 제주항공의 전체 발행 주식은 기존 2천635만6천758주에서 3천849만9천615주로 증가한다.
제주항공은 이중 1천22억원은 운영자금으로, 678억원은 채무상환자금으로 각각 사용할 예정이다.
신주배정기준일은 다음달 10일이며, 우리사주조합원에 20%를 우선 배정한다. 1주당 신주배정주식수는 0.3695487833주다.
신주 발행가액 확정 예정일은 7월 9일, 청약 예정일과 납입일은 각각 같은 달 14일(구주주는 7월14∼15일)과 22일이다. 이를 토대로 제주항공은 7월 이내에 증자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8월4일이다.
최대주주인 AK홀딩스(보통주 기준 56.94%) 등이 유상증자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의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보통주 기준 58.86%다.
제주항공은 이번 유상증자 추진과 이스타항공 인수 작업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항공업계가 위기상황을 겪는 가운데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의 한 부분으로 유상증자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제주항공은 유상증자 외에도 전 임원의 30% 이상 임금 반납과 전 직원 휴직,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유동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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