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코로나 확진자 973명 추가…누적 2만명 넘어

입력 2020-05-21 18:37  

인도네시아 코로나 확진자 973명 추가…누적 2만명 넘어
일일 확진자 수 최고치 경신…사망자 총 1천278명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21일 인도네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누적 2만명을 넘었다.
지난 3월 2일 첫 확진자 두 명이 발표된 지 80일 만이다.



코로나19 사태 관련 정부 대변인 아흐마드 유리안토는 이날 정기 브리핑에서 "하루 동안 확진자는 973명 추가돼 총 2만162명으로 늘었고, 사망자는 36명 추가돼 총 1천278명이 됐다"고 발표했다.
일일 확진자 수는 이날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도네시아의 확진자 수는 이달 들어 통상 하루 400∼500명씩 늘더니 전날 693명이 증가했고, 이날 1천명 가깝게 늘었다.



한국은 그동안 77만명이 넘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지만, 인구 2억7천만명의 인도네시아는 진단키트와 분석 장비 부족으로 21만여명만 검사받았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최근 실험실을 늘리고 인력을 충원했으며 이달 말부터는 자체 생산한 진단키트를 배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6월에는 확진자 증가 폭이 더 커질 전망이다.
현지 보건 당국은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하루 1만건의 검체 분석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오는 24일 연간 최대 명절인 '르바란'(이둘피트리)을 앞두고 감염자 폭증 우려에 긴장하고 있다.
이슬람 신자들은 한 달간 해가 떠 있는 동안 금식하는 라마단이 끝나면 모스크에 모여 대규모 합동 기도회에 참석하고, 친·인척, 이웃과 함께 식사하며 기쁨을 나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중국의 '춘절'처럼 르바란 기간이 코로나19 감염 폭증으로 이어질까 봐 자카르타 수도권 등 대도시 주민의 귀향을 금지했다.
하지만, 출장 등 명목을 내세워 여전히 고향으로 향하는 인파가 많다.
인도네시아 국영 고속도로 운영사(Jasa Marga)는 이날 "르바란 7일 전부터 4일 전까지에 해당하는 17∼20일 차량 30만6천여대가 자카르타를 빠져나갔다"며 "이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9% 감소한 셈"이라고 밝혔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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