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리비아 내전에서 서부의 통합정부(GNA)를 지지하는 터키가 동부 군벌 세력을 향해 다시 한번 경고했다.
터키 외무부는 21일(현지시간) "리비아 동부의 반란군인 하프타르 세력이 리비아 내 터키군 진지를 표적으로 삼겠다고 밝혔다"며 "리비아에서 터키의 이익이 침해받을 경우, 이는 중대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미 악소이 외무부 대변인은 "하프타르 측의 발표는 리비아 분쟁을 확대하려는 의도를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터키의 이익이 침해받으면 우리는 그들을 합법적인 표적으로 간주할 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말했다.
리비아는 2011년 '아랍의 봄' 민중 봉기의 여파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뒤 내전에 휩싸였다.
리비아 내전 세력들은 2015년 12월 모로코의 해안 도시 스키라트에서 유엔 중재로 휴전에 합의했으며, 이 협정에 따라 유엔이 인정하는 GNA가 공식 출범했다.
그러나 GNA의 통제력은 트리폴리 등 서부 일부에만 미치고 있으며, 동부는 칼리파 하프타르 사령관이 이끄는 리비아국민군(LNA)이 장악하고 있다.
이슬람 세력인 GNA는 터키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비이슬람 군벌 세력인 LNA는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러시아 등의 지지를 받고 있다.
터키는 지난해 11월 GNA와 군사·안보 협정을 체결했으며, 지난 1월 GNA를 돕기 위해 리비아에 병력을 파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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