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폭도 주목…2차 소상공인 긴급대출 실행
(세종·서울=연합뉴스) 신호경 이 율 박용주 기자 = 다음 주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한은이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어느 정도로 낮출지도 관심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국내 경기 타격을 가늠할 수 있는 산업생산지표와 기업심리지표도 줄줄이 발표된다.
한은은 28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악화를 고려해 앞서 지난 3월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0.5%포인트(p)나 내린 금통위가 이번에도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지 주목된다.
채권시장 등에서는 최근의 수출 급감, 1분기 마이너스(-) 성장률 등 3월 당시보다 더 나빠진 경기 상황을 반영해 금통위가 0.25%포인트(p) 정도 금리를 더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최근 증시와 환율 등이 비교적 안정된 상황에서 금통위가 이번에는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예상도 적지 않다. 시간을 더 두고 코로나19 확산 추이, 3차 추가경정예산 결정 등을 더 지켜본 뒤 7월께나 한 차례 더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한은은 금통위 후 수정 경제전망도 내놓는다. 지난 2월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3%에서 2.1%로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코로나19로 경제 상황이 더 나빠진 만큼 성장률을 0% 안팎으로 대폭 낮출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통계청은 29일 4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3월 조사에서는 서비스업 생산이 4.4% 급감하면서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2월(-3.5%)에 이어 2개월 연속 쪼그라들었다. 반면 광공업 생산은 4.6% 증가했다. 소매판매액은 1.0% 감소했다.
향후 경기를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12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면서 경기전망이 크게 나빠졌다.
이에 앞서 한은은 26일 기업체감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심리지표인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4월 전(全) 산업의 업황 BSI는 한 달 전보다 3포인트 내린 51이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극심했던 2008년 12월과 같은 수준이다.
기업경기실사지수란 기업가의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지표로, 부정적이라고 답한 곳이 긍정적이라고 본 업체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수치가 낮을수록 기업 체감경기가 나쁘다는 뜻이다.
2차 소상공인 긴급대출은 이르면 내주 후반부터 실행될 예정이다.
시중은행들은 18일부터 받은 사전 신청 물량을 25일부터 심사하기 시작한다.
2차 대출은 1차와 달리 은행에서 대출과 보증이 함께 진행되므로 이르면 28일 또는 29일부터 대출액이 신청자의 계좌로 입금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긴급대출은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받은 소상공인들에게 낮은 금리로 유동자금을 빌려주는 상품이다.
대기업에 유동성을 지원하는 기간산업안정기금은 6월 출범에 앞서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내주 중 기금운용심의회를 구성하고 사무국도 설치할 예정이다.
1차 기금운용심의회에선 기금 운용과 채권 발행 계획 등을 의결할 계획이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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