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동맹 등 전세계가 강력 대응"…국제적 反中 전선 구축 시도
"트럼프 만큼 중국에 강경한 대통령 없었다…허약했던 바이든과 비교안돼"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추진과 관련, 미국과 전세계의 다른 나라들이 강력 대응할 것이라며 많은 수단들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홍콩이 미국 시장 등에서 자유주의 체제로서 받아온 경제적 혜택들에 대한 박탈 카드까지 거론했다.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은 21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방송 인터뷰에서 "중국이 (법 제정을) 강행해 이 새로운 국가보안법에 따라 강력한 조처를 한다면 미국은 대응할 것"이라며 "나는 영국과 다른 많은 우리의 동맹들과 우방들을 포함, 전 세계의 다른 나라들도 대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책임론을 둘러싸고 중국과 극한충돌하며 국제사회에서 중국 고립 작전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홍콩 문제를 놓고도 국제적 반중(反中) 전선을 구축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어떤 대응이 이뤄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 "홍콩은 미국 시장에 대한 특별한 접근권을 일정하게 누리고 있다"면서 "홍콩은 다양한 관세 동맹 하에서 자유주의 경제로서 처우 받고 있으며 자유주의 체제로 간주하는데 따른 특권들도 있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러한 권리들이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해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우리는 중국이 홍콩 주민들의 인권을 침해하는 일에 가담한다면 중국에 대해 할 수 있는 많은 수단들을 갖고 있다"며 "우리는 중국이 홍콩 주민들의 삶의 방식을 빼앗는 이 뻔뻔한 시도를 강행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재차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그렇게 한다면 미국과 다른 나라들로부터 강력한 대응이 있을 것으로 나는 확신한다. 중국에 대한 우리의 불쾌감을 표현할 많은 수단들이 있다"고 재차 말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와 함께 "중국에 대해 보다 더 강경했던 대통령은 일찍이 없다. 중국에 맞서 어마어마한 무역 불균형을 중단시킨 대통령은 없다"며 어느 누구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 것만큼 미국의 지적 재산권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 중국 내 인권 문제에 맞선 대통령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은 경쟁자가 아니다'를 비롯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과거 발언을 거론하며 "그와 그의 가족은 중국과 오랜 연루 관계를 가졌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국 국민이 트럼프 대통령의 엄청나게 강력한 대중 성과와 매우 허약했던 조 바이든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대중 성과를 비교해본다면 경쟁 자체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각을 세우기도 했다.
미국은 중국의 홍콩보안법 제정 추진에 반발하며 강력한 경고를 보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강력한 대처를 공언했으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22일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에 대한 미국의 평가에 필연적으로 영향을 줄 것이라며 재고를 촉구했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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