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홍콩 특별지위 변경 가능성 시사하며 중국 압박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미 국무부는 23일(현지시간) 돌아가는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최근 발언을 트위터에 올리며 중국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재차 발신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트위터에 "홍콩이 중국으로부터 고도의 자치권을 누리고 있는지에 대한 우리의 결정은 보류돼 있으며 돌아가는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는 폼페이오 장관의 20일 발언을 올렸다.
당시의 발언을 편집한 영상도 함께 게시했다.
미 국무부는 홍콩의 자치 수준을 검증해 홍콩이 누리는 경제·통상의 특별지위를 유지할지 결정한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달 초 관련 평가보고서의 의회 제출을 연기했다고 밝혔는데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강행 여부를 지켜보고 평가에 반영하겠다는 뜻이란 해석이 나왔다.
미국이 홍콩에 부여한 특별지위를 변경할 경우 중국도 경제·통상 면에서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이 거듭 특별지위 카드를 꺼내 들며 중국을 압박하는 셈이다.
미국은 연일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행보에 강도 높은 경고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 전 강력 대처하겠다고 밝혔고 폼페이오 장관은 재고를 강하게 촉구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최근 인터뷰에서 "홍콩은 미국 시장에 대한 특별한 접근권을 일정하게 누리고 있으며 이런 권리가 지속될 수 있을지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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