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25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전 9시 7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달러당 3.8원 오른 1,240.80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3.5원 오른 1,240.5원로 개장한 뒤 1,240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외환시장은 미국과 중국 간 긴장 고조를 주시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책임을 둘러싸고 양국이 거친 설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직접 제정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긴장이 더욱 고조됐다.
미국은 홍콩보안법에 대한 강경한 반대 입장을 표하면서, 경제 제재 가능성을 열어뒀다. 홍콩에 대한 경제·통상 분야 특별지위 박탈 가능성 등도 거론된다.
반면 중국은 홍콩 문제에 개입하지 말라고 맞서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강행을 선택했고, 미국이 경제 제재 가능성을 열어 두면서 미국-중국 분쟁 우려가 고조됐다"며 "작년 무역분쟁에서 확인했듯 원화는 미중 긴장감 고조 시 약세 압력이 확대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과 당국의 미세조정에 대한 경계는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현재 100엔당 1,151.81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151.50원)에서 0.31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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