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대서 "마스크, 전략비축물자 지정해야" 주장도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전염병 확산과 같은 비상상황에 대비해 중국의 각 가정이 마스크를 비축해야 한다고 중국 고위 관료가 주장했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경제발전계획을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닝지저(寧吉喆) 부주임은 전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이 같은 방침을 제시했다.
닝 부주임은 "4억 가구가 넘는 중국의 모든 가구가 비상상황에 대비해 집에 마스크 등 보호장비와 구급상자를 갖춰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며 "이는 중국의 내수 자극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올해 초 코로나19가 중국 내에서 급속히 확산할 당시 지방 정부 간 마스크 쟁탈전이 벌어질 정도로 마스크 공급이 부족했던 상황의 재발을 막아야 한다는 얘기이다.
전염병 대유행에 대비해 마스크와 같은 의료물자를 국가 전략물자로 비축해야 한다는 의견도 전인대에서 제시됐다.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 대유행 때는 의료물자가 가장 중요한 전략물자가 되므로 곡물, 원유 등과 함께 마스크 등을 국가 전략물자로 비축해 전염병 발생 시 신속하게 보급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에 자오천신(趙辰昕) 발개위 부비서장은 "중국의 전염병 예방과 통제 그리고 응급물자 보급에 허점이 있는 것은 맞다"며 "정부는 국가기관, 기업, 가구별로 비축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염병 탐지와 대응을 위해 각 성과 직할시마다 중급 생물안전 등급의 연구소를 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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