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25일 원/달러 환율이 1,240대로 오른 채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7.2원 오른 1,244.2원으로 마감했다.
환율은 3.5원 오른 1,240.5원으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을 키워 1,240원대 초중반에서 움직임을 이어나갔다.
환율 종가가 1,240원을 넘은 것은 지난 3월 24일(1,249.60원)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재점화된 미국과 중국 간 갈등 고조에 따른 위험 회피 심리로 달러 강세, 위안화 약세와 연동된 움직임을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책임을 둘러싸고 시작된 두 나라 간 갈등은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 보안법)을 직접 제정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더 격화되는 분위기다.
미국은 홍콩보안법에 대한 강경한 반대 입장을 표하면서 경제 제재 가능성을 열어뒀다. 홍콩에 대한 경제·통상 분야 특별지위 박탈 가능성 등도 거론된다.
반면 중국은 홍콩 문제에 개입하지 말라고 맞서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번 주 환율은 홍콩 보안법을 둘러싼 미·중 긴장 속 위안화 상승 압력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다만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과 당국의 미세조정에 대한 경계는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00엔당 1,155.30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151.50원)에서 3.8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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