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공존하는 국제 준칙 고려해 결정"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경제 활동 제한을 27일(현지시간)부터 대부분 해제한다고 25일 발표했다.
야간 통행금지 시간은 현행보다 시작 시각을 3시간 늦춰 오후 11시부터 이튿날 오전 6시까지로 단축 조정했다.
이에 따라 두바이 정부는 야간 통행금지를 제외한 나머지 시간에는 재택근무, 이동 제한 등과 같은 기존 조처는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헬스클럽, 영화관, 어린이 교육·체육 시설, 체육관, 레저 활동, 테마공원 등도 27일부터 영업을 허용한다.
두바이 정부의 위기·재해관리 최고위원회를 주재한 셰이크 함단 빈 무함마드 알막툼 왕세자는 "여러 전문가의 포괄적 평가와 코로나19와 공존하기 위한 국제적 준칙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두바이 정부 공보실은 방역·위생 규정을 철저히 지킨다는 전제 아래 필수 영역의 경제활동이 차질을 빚지 않으면서 코로나19 상황에 적응하기 위해 제한 조처를 완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두바이 정부는 봉쇄·제한 조처를 완화하면서 최근 위치 추적앱 사용을 권장하고 모임, 격리지 이탈, 외출 시 마스크 미착용 등에 대한 처벌을 강화했다.
25일 기준 UAE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만307명이다. 최근 한 주간 일일 신규 확진자는 800∼900명대에서 오르내렸다.
UAE는 인구 대비 검사 건수가 가장 많은 곳으로 하루 4만 건 안팎을 검사하는 점을 고려하면 확진율은 2% 대로 낮은 편이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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