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카이로에 전동차 8량 첫 출고

입력 2020-05-26 09:30  

현대로템, 카이로에 전동차 8량 첫 출고
2017년 수주한 256량 중 일부…"2023년까지 납품 완료"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현대로템[064350]은 26일 이집트 카이로 3호선 전동차 256량 중 첫 8량을 출고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2017년 이집트 교통부 산하 기관인 터널청에서 수주한 물량이다.
계약금 4천330억원 규모로 현대로템이 아프리카에 진출한 이래 최대 규모 사업이다.
카이로 3호선 전동차는 동쪽과 서쪽을 연결하는 아타바~카이로 국제공항 구간(총길이 45.5㎞)에서 운행될 예정이다.
출고 차량은 현지에서 시운전을 거쳐 현장에 투입된다.
현대로템은 현지 파트너사와 협업을 통해 2023년까지 납품을 완료할 계획이다.
카이로 전동차는 8량 1편성으로 구성되며 최고 운행속도는 시속 80㎞다. 편성당 약 1천740명이 탑승할 수 있다.
갱웨이(차량간 연결통로)를 도입해서 승객이 열차 사이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로템은 입찰에서 기획재정부와 한국수출입은행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수출자금으로 구성된 금융패키지를 지원해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카이로 1호선 전동차 사업에서 얻은 노하우도 도움이 됐다.
여름철 최고 기온이 50도 가까이 상승하는 데 맞춰 고온에서도 원활하게 동작하는 부품을 도입했다.
현대로템은 1976년 가봉에서 화차 30량을 수주하며 아프리카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나이지리아, 가나 등에서 화차, 디젤기관차를 수주했고 2007년 튀니지 전동차 108량, 2012년 카이로 1호선 전동차 180량, 2016년 튀니지 교외선 전동차 112량 등을 수주하며 사업을 확대했다.


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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