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중남미의 가톨릭 국가인 코스타리카에서 현지시간으로 26일부터 동성 결혼이 합법화된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중남미 국가에서 6번째다.
앞서 코스타리카에서는 2018년 미주기구(OAS) 산하 미주인권위원회(IACHR)가 동성 결혼을 합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면서 그해 대통령 선거에서 동성 결혼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합법화를 지지한 카를로스 알바라도 후보가 반대파 후보를 제치고 4월 대통령으로 당선됐고, 8월에는 대법원에서 동성 결혼 금지가 위헌이라는 판결을 내렸다.
현지 방송과 소셜미디어에서는 동성 커플이 결혼 서약에 동의하는 '아이 두(I do)' 캠페인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 캠페인 기획자인 지아 미란다는 동성 결혼 합법화가 차별을 줄이고, 코스타리카의 발전과 관광객 유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남미에서는 2010년 아르헨티나가 동성 결혼을 합법화한 뒤 브라질, 콜롬비아, 우루과이, 에콰도르 등이 이에 동참했다. 멕시코에서는 일부 지역에서만 합법이다.
newgla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