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 거쳐 본입찰 참여 여부 검토할 듯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케이블TV 시장에 공식 매물로 나온 현대HCN 인수 경쟁에 이동통신 3사가 모두 가세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이 이날 마감한 현대HCN 매각 예비입찰에 KT·SK텔레콤·LG유플러스[032640] 등 통신3사가 모두 참여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물적분할한 종합유선방송사업자 현대HCN은 케이블TV 업계에서 LG헬로비전·티브로드·딜라이브·CMB에 이어 5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현대HCN 가입자는 134만5천365명이고, 시장점유율은 4.07%다.
통신3사 중 한 곳이 현대HCN을 인수하면 유료방송사로서 몸집을 한껏 불릴 수 있다.
통신3사 모두 올레tv(KT)·Btv(SK텔레콤)·U+tv(LG유플러스) 등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IPTV)을 운영하고 있고, 유료 방송사까지 갖고 있기 때문이다.
KT[030200]는 2011년 위성방송회사 스카이라이프[053210]를 자회사로 편입해 운영해왔다. LG유플러스는 올해 1월 CJ헬로비전(현 LG헬로비전)을 인수했고, SK텔레콤[017670]은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를 지난달 합병했다.
KT는 현대HCN 매각 예비입찰에 그룹 차원이 아니라 스카이라이프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비입찰에 참여한 통신3사는 업체를 통해 실사한 다음 추후 본입찰에 참여할지를 검토할 전망이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실사를 통해 매물 정보를 더 정확히 알 수 있으니 예비입찰에는 모두 참여했을 것"이라며 "점유율 경쟁이 심하다 보니 인수합병 '눈치 싸움'도 치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h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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