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 당국은 최근 몇주 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100여건 이상의 인종차별 및 반(反)유대주의 사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26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안네테 비트만-마우츠 연방정부 통합특임관은 지난 23일 풍케미디어그룹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평소와 비교해 "경악스러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비트만-마우츠 통합특임관은 "이런 수치는 최고위급 정치 단계에서 인종차별과 극우주의에 맞서 싸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보여준다"면서 "인종차별은 우리 민주주의의 근간을 침해한다"고 강조했다.
인종차별 사건의 대부분은 아시아계를 상대로 발생했다.
독일은 지난해 헤센주 하나우 등에서 인종차별 및 극우주의에 의한 공격이 잇따라 발생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극우주의·인종차별·반유대주의 대응위원회'를 만들고 지난 20일 첫 회의를 열었다.
독일 내무부는 오는 10월 인종차별과 극우주의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조치를 발표할 계획이다.
lkb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