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 지속…누적 사망자는 797명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집트 보건부는 26일(현지시간) 전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누적 확진자가 1만8천756명으로 전날 집계보다 789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추가 확진자 수는 올해 2월 14일 이집트에서 첫 코로나19 감염자가 보고된 뒤 최다 규모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19일 720명을 시작으로 8일 연속 700명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총 사망자는 797명으로 하루 사이 14명 늘었다.
이집트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칼리드 압델 가파르 고등교육부 장관은 지난 21일 이집트 내 코로나19 실제 감염자가 7만1천명이 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집트 의사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이집트의료연합'은 25일 보건부가 코로나19 사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이집트 정부는 코로나19 대책 마련에 고민하고 있다.
24일 라마단(이슬람 금식성월) 종료를 기념하는 명절(이드 알피트르) 연휴에 맞춰 통행금지 시작 시각을 종전 오후 9시에서 오후 5시로 앞당기고 지하철 등 대중교통의 운행을 중단했다.
이 조치는 29일까지 이어진다.
이달 30일에는 시장, 상점, 은행 등 공공장소와 버스를 비롯한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다.
이집트 정부는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본 뒤 6월 중순부터 스포츠 클럽의 활동을 다시 허용하고 종교 시설도 점진적으로 문을 열 계획이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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