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미국 항공 기업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최근 항공주 손절매 결정을 내린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명성이 또다시 흔들리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항공사 주식은 경제 재개에 따른 항공 수요 회복 기대감에 동반 급등했다.
예컨대 유나이티드항공의 지주회사인 UAL의 주가는 전날보다 16.29% 올랐고 델타항공(13.04%), 제트블루(14.34%), 사우스웨스트(12.64%) 등도 두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정부의 여행 제한 완화 결정 등이 항공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경제 전문 매체 마켓워치는 "항공사 경영진들이 자사 주식 매입에 나설 정도로 항공 수요 회복을 확신하고 있다"면서 워런 버핏 회장의 항공사 주식 매도 결정은 투자 감각을 잃은 것 때문이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고 전했다.
앞서 버핏 회장은 지난 2일 연례 주주주총회에서 버크셔 해서웨이가 497억달러(약 60조6천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며 항공주 등의 대규모 주식 평가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아메리칸·델타·사우스웨스트·유나이티드항공 등 미국 4대 항공주를 전량 매도했다고 전하면서 "항공산업 미래가 매우 불확실하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시장에서는 항공주 투자 손실로 비핏 회장의 '투자의 귀재'라는 명성에 금이 갔다는 평가가 나왔다.
또 버핏 회장이 3년 전 인수한 독일 기업이 사실은 당시 파산 위기에 처해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지난 19일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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