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0.07% 오른 2,031.20 마감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27일 코스피가 소폭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에선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외국인 순매도액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42포인트(0.07%) 오른 2,031.20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88포인트(-0.09%) 내린 2,027.90으로 출발했다가 개인 순매수와 외국인 선물 순매수에 힘입어 오전 한때 상승으로 전환했다.
그러나 미·중 갈등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단기 급등 종목 위주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반락하는 등 등락을 거듭하다가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무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현지시간) 백악관 회견에서 중국에 대한 미국의 제재 가능성을 묻는 말에 "우리는 지금 뭔가를 하고 있다"며 제재 발표를 예고해 증시에 부담감을 안겼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193억원, 859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3천213억원을 순매수해 지수를 지지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간 전운에도 주식시장 영향이 덜했던 이유는 1단계 무역협정 수호 의지를 양측에서 확인해왔기 때문"이라며 "미·중 마찰에 따른 주식시장 영향은 현재 단계에서 예측하기보다 미국 제재 범위에 따라 대응하는 편이 낫다. 양상은 이번 주 후반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주들은 삼성전자(1.32%)를 제외하면 대부분 하락했다.
특히 네이버(-4.39%), LG화학(-4.47%), 삼성SDI(-5.93%), 카카오(-3.52%) 등 최근 오름세를 지속했던 인터넷·소프트웨어 종목과 2차전지 종목이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 실현이 몰린 탓에 하락 폭이 컸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3.32%), 기계(2.74%), 은행(2.41%), 철강·금속(2.29%), 운송장비(1.90%) 등이 강세였다.
특히 카타르발 액화천연가스(LNG) 운송선 수주 확대 기대감에 대우조선해양이 10.70% 급등하는 등 대형 조선주가 운송장비 업종 강세를 주도했다.
반면 의약품(-1.64%), 서비스업(-1.64%), 통신업(-1.16%) 등은 약세를 띠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11억6천만주, 거래대금은 12조5천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52포인트(-0.62%) 내린 724.59로 종료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0.85포인트(-0.12%) 내린 728.26으로 개장해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선 이날 외국인이 2천918억원을 순매도, 역대 최대 순매도액을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외국인 최대 순매도액은 2천865억원(2018년 2월 2일)이었다.
이날 기관은 1천242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4천285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의 순매수액도 역대 최대치(2018년 1월 4일 4천487억원)에 근접했다.
시총 상위 주 가운데선 알테오젠(9.38%), 헬릭스미스(8.13%) 등의 상승 폭이 컸다. 셀트리온헬스케어(-4.48%), 셀트리온제약(-4.06%), SK머티리얼즈(-2.50%) 등은 약세였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약 15억4천만주, 거래대금은 10조1천억원 규모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원 오른 달러당 1,234.4원에 거래를 마쳤다.
p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