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28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보이며 장중 1,240원대에 올라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후 1시 45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원 오른 달러당 1,241.4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3.6원 오른 달러당 1,238.0원으로 개장했다. 장중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를 확인한 뒤 상승 폭을 키웠으며 오후 들어 1,240원대로 진입했다.
이날 금통위는 현재 연 0.75%인 기준금리를 0.5%로 0.25%포인트(p) 인하하고 올해 성장도 -0.2%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 인하가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지만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선반영돼 있던 만큼 상승세는 제한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오후 들어 코스피가 하락 반전하는 등 약세를 보이면서 환율은 추가 상승 압력을 받았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홍콩보안법 법제화를 강행할 예정인 가운데 미·중 간 전면적 충돌 우려가 제기되는 점도 시장 불안 요인이다.
전날 밤 홍콩 역외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장중 0.7% 급등한 7.1964위안까지 치솟았다. 이는 2010년 홍콩 역외시장이 개설된 이래 사상 최고 수준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금리 인하와 증시 약세, 여기에 홍콩보안법 표결을 앞두고 시장이 위험 기피 쪽으로 돌아선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다만 당국의 미세조정에 대한 경계와 수출업체를 중심으로 한 월말 달러화 매도(네고) 물량은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현재 100엔당 1,151.20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147.75원)에서 3.45원 올랐다.
sj997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