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러갔다 코로나19 걸리면 귀국 교통비·항공료만 자부담
관광업이 국가경제 15%…정부가 식비·숙박비·약값 보증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동(東)지중해의 섬나라 키프로스공화국(이하 키프로스)이 자국을 방문한 관광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 여행 경비를 지원해주겠다고 밝혔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키프로스 정부는 27일(현지시간) 공개서한을 통해 외국 관광객이 코로나19에 걸리면 본인과 가족의 식비, 숙박료, 약값을 내주겠다고 밝혔다.
해당 관광객은 공항으로 이동하는 교통비와 귀국 항공료만 자비로 부담하면 된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정부 당국자들은 코로나19 확진 관광객을 위해 침상 100개를 갖춘 병원을 확보하고 환자 가족 격리용 호텔도 여러 곳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런 조치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국경 봉쇄를 완화하고 관광을 재개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키프로스는 관광산업이 지난해 GDP의 15%를 차지할 정도로 관광 의존율이 높다.
사바스 페르디오스 키프로스 관광부 부장관은 "(코로나19에 의한) 타격이 크다"며 "현재 최선을 다하고 있고 남은 시즌 동안 할 수 있는 걸 할 것"이라고 말했다.
키프로스는 오는 6월 9일부터 독일, 그리스, 이스라엘 등 감염 위험이 낮다고 평가한 국가를 대상으로 국경을 재개방한다. 당국은 여행 재개 대상 국가의 목록을 매주 갱신할 예정이다.
BBC에 따르면 페르디오스 부장관은 외국인 관광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영국, 러시아 관광객은 7월부터 방문이 허용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young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