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확진자 16만5천명…파키스탄은 누적 6만명 넘어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의 29일(현지시간) 오후 1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발병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이날 인도 보건·가족복지부 공식 통계에 따르면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6만5천799명으로 전날보다 7천466명 많아졌다.
인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7천명대로 올라선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현지 신규 확진자는 이달 들어 2천∼3천명대로 올라섰고 22일 이후 줄곧 6천명대 이상을 기록 중이다.
누적 확진자 수는 지난 21일 11만2천359명을 기록한 후 8일 만에 5만여명이 늘어났다.
수도 뉴델리의 일일 신규 확진자도 이날 1천24명으로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뉴델리의 누적 확진자 수는 1만6천281명이다.
다만, 인도 전체의 일일 신규 확진자 증가율은 26일부터 4%대로 떨어졌다. 29일 증가율은 4.7%로 집계됐다.
사망자 수는 175명이 추가돼 누적 4천706명이 됐다.
이에 따라 인도는 코로나19의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의 누적 사망자 수 4천634명(29일 월드오미터 기준)도 넘어서게 됐다.
인도에서는 최근 경제 충격을 우려한 정부가 봉쇄 조치를 잇따라 완화하고 검사 수를 늘리면서 확진자가 급증하는 분위기다.
지난 3월 25일부터 봉쇄령을 발동한 인도는 최근 봉쇄 조치를 31일까지 연장하면서 통제 조치를 크게 풀어줬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노이다 공장, 현대차 첸나이 공장 등 국내외 기업의 일부 생산 시설도 최근 가동을 시작했고 상당수 상점도 문을 열었다.
이와 함께 대도시 시내버스와 택시는 물론 주요 도시 간 철도와 국내선 운항도 재개됐다.
지금까지는 화물 열차만 일부 운행됐을 뿐 주민의 주 간 이동도 엄격하게 제한된 상태였다.
29일 검사 수는 348만3천838건(월드오미터 기준)이다. 지난달 22일 검사 수가 46만2천621건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5주 만에 7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이웃나라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는 누적 확진자 수가 각각 6만명과 4만명을 넘어섰다. 월드오미터 기준 두 나라의 누적 확진자 수는 이날 각각 6만4천28명(사망자 1천317명)과 4만321명(사망자 559명)으로 집계됐다.
아프가니스탄의 확진자는 500명 가량 늘어 누적 1만3천659명(사망자 246명)이 됐다.
몰디브와 스리랑카의 누적 확진자는 각각 1천513명(사망자 5명), 1천530명(사망자 1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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