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정부가 과잉생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마늘 생산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올해 햇마늘을 조기 수매키로 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28일 제주를 시작으로 2020년산 마늘 정부 수매에 들어갔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수매 시작 시점인 7월 12일보다 45일 빠르다.
올해 마늘이 5만t 이상 과잉 생산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마저 부진해지면서 마늘 가격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자 조기 수매를 통해 농가를 지원키로 한 것이다.
전날 기준으로 깐마늘 소매가격은 1kg당 평균 7천239원으로, 평년의 9천841원보다 2천원 이상 저렴했다.
정부 수매 목표량은 총 1만t이다.
정부는 햇마늘 조기 수매 조치가 단기 처방에 그치지 않도록 생산 농가의 마늘 자조금 가입을 의무화하고 내년도 재배 감축 동의서를 받는 등 생산자 중심의 자율적 수급조절 방안도 함께 모색하고 있다.
aT 관계자는 "정부의 햇마늘 조기 수매가 안정적인 가격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