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 등 4개 주 코로나19 상황 통제 안 돼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급속도로 늘고 있으나 여전히 정점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브라질 뉴스포털 UOL에 따르면 하루 사망자가 1천명을 넘는 날이 전날까지 나흘째 이어지고 있으나 대부분 보건 전문가는 코로나19가 언제쯤 정점에 도달할지 말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남동부 상파울루주와 리우데자네이루주, 북동부 세아라주와 페르남부쿠주의 코로나19 상황이 제대로 통제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들 4개 주에서 코로나19 사망자 증가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상파울루주에서는 전날 코로나19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7천명을 웃돌았다.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전국 평균이 6.1%지만, 상파울루주는 7.2%다.
전국 27개 주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도 정점 예측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 상파울루에 있는 에밀리우 히바스 병원의 감염학자인 나타나에우 아지바르다나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확실한 감소세를 보인 뒤에나 정점이 지났다는 판단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는 코로나19가 진정되더라도 언제든 재확산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정점을 예측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상파울루 주립대 병원의 전염병 전문의인 에바우두 스타니슬라우는 "전염병은 정점을 찍은 후에도 사소한 부주의 때문에 다시 확산할 수 있다"면서 사회적 격리를 유지하면서 역학 진단과 감시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브라질에서는 지난 26일부터 전날까지 나흘 연속 하루 사망자가 1천명을 넘었다.
전날 신규 확진자 수는 2만6천928명으로 지난 2월 26일 첫 보고 이후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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