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보건부는 31일(현지시간) 정오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2천516명 늘어 15만1천466명이 됐다고 집계했다.
이란에서 코로나19가 처음 확인된 2월 19일 이후 누적 확진자가 5만명씩 증가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43일, 34일, 25일로 점차 짧아졌다.
이란의 누적 확진자 수는 전 세계에서 12번째로 많다.
이날 일일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234명 증가했고 닷새 연속 2천명을 넘었다.
이날 검사 건수가 전날보다 469건 많지만 확진율이 11.7%에서 12.6%로 높아진 만큼 검사 건수에 비례해 신규 확진자가 늘어났을 뿐 아니라 감염자의 빈도도 커졌다고 할 수 있다.
이란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이달 2일 802명까지 떨어졌다가 한 달 만에 세배로 다시 증가해 코로나19 재확산세가 뚜렷해졌다.
누적 확진자에서 사망자와 완치자를 뺀 실확진자수도 같은 기간 1만3천명에서 2만5천명으로 배 가까이 많아졌다.
31일 기준 사망자는 전날보다 63명 늘어 7천797명이 됐다. 이란의 일일 신규 사망자수는 이달 들어 40∼60명대를 오르내렸다.
누적 완치자는 11만8천848명으로 완치율은 78.5%다.
이란 정부는 경제적 타격을 고려해 영업 금지 조처를 단계적으로 완화했고, 30일에는 두 달 반 만에 종교의식을 위해 이슬람 사원(모스크) 내부에 입장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현재 이란이 유지하는 봉쇄 조처는 휴교령이 사실상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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