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미국 주식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펀드 매니저 비율이 5년 만의 최고 수준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글로벌 펀드 매니저 서베이 결과를 인용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달 조사에서 응답자의 24%가 미국 주식 투자 확대 의견을 지지했다.
이런 응답률은 2015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미국 주식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돼있기도 하다.
최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지난 3월 저점에서 36% 올랐다.
이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도 S&P 500 지수는 올해 5.8% 내리는 데 그쳤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가 올해 들어 16%, 홍콩의 항셍지수는 19%나 각각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
미국 증시가 선전하는 배경에는 정보기술(IT) 기업의 활약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돈 풀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투자자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몇몇 투자자들은 미국 증시의 수익률 우위가 계속될 수 있을지에 의문을 갖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무엇보다 주가 부담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팩트세트와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현재 S&P 500 기업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은 21.85배로, 2001년 6월 이후 최고치였다.
현재의 주가가 앞으로 발생할 수익의 22배에 육박한다는 얘기다.
유로 Stoxx 50은 이 비율이 18.24배였고 홍콩 항셍은 10.70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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