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30억달러 조달 계획…올해 홍콩 IPO 최대 규모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중국의 모바일 게임업체 넷이지가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 증권거래소의 감시가 강화하는 가운데 홍콩 증시에 2차 상장을 추진한다.
로이터통신은 1일 익명의 관계자 3명을 인용해 뉴욕 증시에 상장된 넷이지가 홍콩 증시에 추가 상장하기 위해 이날부터 한 주간 기관투자자들의 수요 조사를 진행한다고 보도했다.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 규모는 20억~30억달러(2조5천억~3조7천억원)로 올들어 홍콩 증시 최대 규모 가운데 하나다.
넷이지는 상장 신청서에서 3년간 미국 회계 기준을 맞추지 못하면 상장 폐지할 수 있다는 미국 법안이 잠재적 위험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넷이지는 홍콩 증시가 해외 상장사들을 대상으로 2차 상장을 허용한 후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에 이어 2번째로 홍콩을 찾은 기업이다.
다른 중국 기업들도 최근 미중 갈등이 깊어지며 미 증시보다 홍콩 증시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2위 전자상거래업체인 징둥닷컴은 오는 18일 홍콩 증시에 자사 지분 5%를 상장해 30억달러를 마련할 계획이다.
전 세계 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조금씩 회복함에 따라 다른 나라에서도 대규모 상장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커피 제조사인 JDE 피츠는 오는 5일 암스테르담증시에 상장해 25억달러를 투자받고, 워너뮤직은 2일 뉴욕증시 상장을 통해 18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주가 하락으로 올해 들어 지금까지 전 세계 기업공개(IPO)는 369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2.1% 감소했다고 시장정보 제공업체 레피니티브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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