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중국대사, 美비난 자제 속 홍콩보안법 당위성 강조

입력 2020-06-0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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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 중국대사, 美비난 자제 속 홍콩보안법 당위성 강조
"홍콩보안법은 일국양제와 홍콩 안정에 기여할 것"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처리에 따른 보복 조치로 홍콩의 특별지위 박탈 절차에착수한 가운데 미국주재 중국대사가 미국 비난을 자제하면서 홍콩보안법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1일 국제재선(國際在線·CRI)에 따르면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는 전날 홍콩보안법과 관련해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를 유지하고 홍콩의 안정과 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추이톈카이 대사는 "홍콩은 전통과 현대가 융합된 지역이지만 폭도들의 무자비한 공격 후 홍콩이 쇠퇴하는 모습을 보인다"면서 그동안 홍콩은 국가 안전 분야에서 방어막이 없는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추이 대사는 "이런 점을 이용해 일부 세력이 '홍콩 독립'을 부추기고 폭력을 선동하면서 중앙 정부의 마지노선을 건드렸다"면서 "외부세력이 홍콩의 일에 간섭하면서 홍콩은 어려움에 빠지고 중국의 국가 안보도 손상을 입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가 입법의 방식으로 홍콩의 국가 안보 위험에 빈틈을 막는 것은 한시도 지체할 수 없다"면서 "기본법에는 홍콩에 국가안보와 관련해 자체 입법을 하도록 위임했으나 반대파들의 방해로 지금까지 만들어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추이톈카이 대사는 "홍콩보안법은 홍콩 동포를 포함한 중국 인민의 지지를 받았다"면서 "중앙 정부가 국가 안보 수호에 대해 최종 책임을 지기 때문에 중앙의 입법은 법적 근거가 있다"고 언급했다.
추이 대사는 "일부 세력은 홍콩보안법이 일국양제를 흔들 수 있다고 하지만 전혀 그 반대며 이 법을 통해 일국양제를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실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홍콩보안법은 일국양제를 유지하고 홍콩에 안정과 발전을 돌려줄 것"이라면서 "홍콩은 앞으로도 우리 기억 속에 아름다운 도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president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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