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건' 봇물 터졌다…시위대 수천명 향해 유조차 돌진

입력 2020-06-01 11:14   수정 2020-06-01 17:16

미국 '사건' 봇물 터졌다…시위대 수천명 향해 유조차 돌진
시위대 부상 없이 운전자 체포돼 고의성 조사받아
어나니머스 소행? 경찰홈피 해킹…막말시장에 퇴진압박 격화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미국에서 격렬한 항의시위를 부른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 벌어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31일(현지시간) 고속도로를 점거한 수천 명의 시위대를 향해 대형 유조차가 돌진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미네소타주 경찰은 트위터에 "시위대 가운데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유조차 운전자는 다쳐 병원에 이송됐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고 현재 체포된 상태"라고 밝혔다.

AP통신은 현지 고속도로 순찰대 관계자가 트위터에 유조차의 돌진이 "고의적인 행동으로 보인다"고 남겼다고 전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지난 30일 미니애폴리스 경찰청 웹사이트가 해킹돼 한 때 접속이 불가능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국제 해커집단 '어나니머스'(Anonymous)가 플로이드 사망에 책임자를 응징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플로이드가 사망 직전 내뱉은 "숨을 쉴 수 없다"는 호소를 "숨을 쉴 수 없다고 말할 수 있다면 숨을 쉬는 것"이라고 되받은 미국 미시시피주 페탈시(市) 시장은 결국 사과했다.
할 막스 페탈시 시장은 전날 현지언론과 인터뷰에서 플로이드 사망과 관련해 트위터에 게시한 글이 "성급하게 쓰인 깊이 생각하지 못한 글이었다"면서 "무신경한 글이라고 지적한 분들과 시민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자리에서 물러나지는 않겠다고 했다.
페탈시 시청 앞에선 이날까지 사흘째 시장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막스 시장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연루된 경찰 4명이 파면된 28일 트위터에 사건을 언급하며 "요즘 우리 사회에 경찰이 되려는 사람이 없는 이유"라고 올렸다.
그는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서 "부당한 점을 전혀 찾을 수 없다"면서 "사건 당시를 보여주는 영상은 플로이드가 (경찰에 목을 눌리게 된 이유인) 저항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약 중독이나 심근경색으로 사망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그러한데 만약 당신이 숨을 쉴 수 없다고 말할 수 있다면 (현재) 숨을 쉬고 있다는 것"이라고도 남겼다.
플로이드는 경찰관에게 목을 짓눌린 상황에서 "숨을 쉴 수 없다"고 호소했으며 이는 항의시위 구호로 사용되고 있다.


jylee2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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