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제프 블라터(84) 전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부패 혐의를 조사 중이던 미국 당국으로부터 엄청난 사퇴 압력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dpa 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스위스 키스톤-SDA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수장이 가야만 한다고 말했다"면서 "갑자기 FIFA는 미국에 대해 마피아 조직이 아니라 희생물이 됐다"고 주장했다.
블라터 전 회장은 또 잔니 인판티노 현 FIFA 회장이 자신의 자리를 이어받을 때 스위스 당국이 힘을 보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판티노 회장이 월드컵 경기에 참여하는 팀을 늘리는 등 축구를 거대한 현금 기계로 만들고 싶어하는 것 같다며 비판했다.
블라터 전 회장은 2011년 FIFA 회장 선거를 앞두고 미셸 플라티니 전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에게 대가성이 의심되는 200만 스위스프랑(약 25억6천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FIFA 윤리위원회는 2015년 블라터 전 회장에게 정직 처분을 내렸고, 스위스 검찰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eng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