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참전용사 후손 "적군 코로나19에 함께 싸워주는 한국"

입력 2020-06-02 06:32  

콜롬비아 참전용사 후손 "적군 코로나19에 함께 싸워주는 한국"
주콜롬비아 대사관, 참전용사에 마스크·생필품·영양제 등 전달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중남미 유일의 6·25 참전국인 콜롬비아에도 우리나라가 보낸 '보은의 마스크'가 당도했다.
주콜롬비아 한국대사관은 1일(현지시간) 콜롬비아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 4만 장을 전달했다.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김은기 공동위원장)가 참전용사들의 희생에 감사하는 의미로 22개 유엔 참전국에 보낸 마스크다.
콜롬비아에선 5천314명의 장병이 지구 반대편 한국의 전투에서 싸웠으며, 이 중 214명이 전사하거나 실종됐다.
이날 전달식엔 콜롬비아 정부의 고령자 외출 제한 조치로 오지 못한 참전용사들 대신 후손들과 콜롬비아 군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대사관은 마스크와 더불어 생필품, 영양제, 상품권 등을 상자에 담아 400명가량의 생존 참전용사 자택으로 배송할 계획이다.

보령제약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영양제를, LIG 넥스원이 상품권을 협찬하는 등 한국 기업들도 뜻을 보탰고, 콜롬비아 육군이 물품 배송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전달식에 참석한 콜롬비아 참전용사 후손회의 더글라스 포레로 회장은 "코로나19라는 적군이 콜롬비아를 공격했을 때 한국이 콜롬비아를 잊지 않고 많은 기술적 지원을 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엔 혈맹 관계의 주역인 참전용사들을 위해 마스크와 생필품, 영양제까지 지원했다"며 "콜롬비아인의 사랑과 우호의 마음을 담아 한국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오를란도 로메로 레예스 콜롬비아 해군 부사령관은 "단순히 한국이 지원해줘서가 아니라 70년 전 콜롬비아 장병들이 한국전에서 보여준 헌신과 노력, 군인정신을 한국이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을 콜롬비아 장병들에게 알릴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정한욱 주콜롬비아 대사대리는 "비록 작은 감사의 표시지만 우리 국민들이 참전용사들을 존경하고 기억하고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참전으로 맺어진 소중한 인연이 이어질 수 있도록 콜롬비아와의 교류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mih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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