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성장률 -1.3%…한은 "2분기는 -2%대 초중반"(종합)

입력 2020-06-02 10:44   수정 2020-06-0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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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성장률 -1.3%…한은 "2분기는 -2%대 초중반"(종합)
1분기 성장률 속보치 대비 0.1%P↑…11년 3개월만에 최저
서비스업·민간소비 성장률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아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성서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에 올해 1분기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1.3%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4월 발표된 속보치(-1.4%)보다는 0.1%포인트(p) 상향조정된 수치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1분기 국민소득 잠정 통계에 따르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1.3% 줄었다. 이는 2008년 4분기(-3.3%) 이후 11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작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1.4%로, 역시 속보치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전분기 대비 기준으로 속보치와 비교하면 제조업(0.8%포인트), 수출(0.6%포인트), 수입(0.5%포인트) 증가율이 높아졌다.
반면 서비스업은 0.4%포인트 낮은 -2.4%로 1998년 1분기(-6.2%)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지출부문 세부항목을 보면, 민간소비가 6.5%나 줄었다. 재화와 서비스 소비 모두 위축됐다. 민간소비 성장률도 마찬가지로 1998년 1분기(-13.8%) 이후 가장 낮다.
건설투자(0.5%), 설비투자(0.2%), 지식재생산물투자(0.8%)가 늘면서 총고정자본형성은 0.5% 증가했다.
수출은 자동차·기계류 등을 중심으로 1.4% 줄었고, 수입도 3.6% 감소했다.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분기 대비 0.8% 감소했다. 교역조건이 개선되면서 실질 GDP 성장률(-1.3%)을 웃돌았다. GNI는 전체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이자·배당 등 모든 소득을 합친 것이다.
국민경제 전반의 물가 수준을 뜻하는 GDP 디플레이터는 작년 1분기와 비교해 0.6% 떨어졌다.
작년 1분기(-0.6%) 이후 5분기 연속 마이너스 행진으로, 외환위기 직후(1998년 4분기∼1999년 2분기) 3분기 연속 마이너스 기록을 이미 직전 분기에 갈아치웠다.
GDP 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으로, 소비자 물가뿐 아니라 GDP를 구성하는 투자·수출입 등과 관련된 모든 물가가 반영된 거시경제지표다.
지출항목별로 보면, 수출물가 디플레이터가 2.6%나 낮아져 전체 GDP 디플레이터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 수입물가 디플레이터는 작년 동기 대비 2.4% 올랐고, 내수 디플레이터도 1.7% 상승했다.
우리나라 GDP 디플레이터 상승률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은 국제유가, 반도체 가격, 환율, 총수요압력 등이다.
2분기 실질 GDP 성장률(전분기 대비)은 -2%대 초반 정도로 예상됐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지난달 28일 올 상반기 성장률(작년 동기비)을 -0.5%로 추산했다"며 "작년 분기별 성장률과 오늘 나온 올해 1분기 잠정 성장률(-1.3%)을 고려했을 때, 올해 2분기 성장률은 -2%대 초중반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shk99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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