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2011년 선상에서 발생한 화재로 러시아 극동 추코트카주(州) 연안에 좌초한 한국 어선이 올해 여름 한국으로 예인될 것으로 보인다.
2일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로만 코핀 추코트카 주지사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2011년 어려움에 빠졌던 한국 트롤 어선 '오리엔탈 엔젤(Oriental Angel)'호가 올 여름에 한국으로 예인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핀 주지사는 오는 20일 조난선박의 예인 작업을 위해 전문가들이 사고 해역에 도착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예인 작업은 육지에 상륙하지 않은 채 실시된다고 강조했다.
코핀 주지사는 예인 전문가들이 러시아에 입국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유리 트루트녜프 부총리 겸 극동연방관구 대통령 전권대표에 감사를 표했다.
오리엔탈 엔젤호는 2011년 11월 베링해에서 명태 조업 중 불이 나 조난했다.
이후 추코트카 동부 아나디르스키 지역 인근 해안에 좌초해 현재까지 이곳에 놓여있다.
추코트카주는 좌초한 오리엔탈 엔젤호의 연료유출을 지속해서 우려해왔다.
당시 이 사고로 선원 90명 가운데 1명이 사망했다. 나머지는 모두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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