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마약단속국·연방보안관실 등 시위 대응 모든 공권력 동원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미국 법무부가 수도 워싱턴DC의 흑인사망 항의시위에 대응하고자 모든 공권력을 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날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워싱턴에서 연방정부 치안력을 최대화하고자 (법무부 산하의) 모든 사법기관 인력을 배치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대변인은 "연방수사국(FBI)과 마약단속국(DEA), 연방보안관실(USMS), 연방주류·화기·폭발물단속국(ATF), 연방교도국의 인력이 배치됐다"고 설명했다.
AP통신은 익명의 법무부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FBI와 DEA, USMS 요원들이 주 방위군을 돕고자 지난달 31일 밤 워싱턴에 배치됐다고 전했다.
특히 AP통신은 윌리엄 바 법무부 장관 명령에 따라 FBI가 정예의 인질구조팀을 의회 의사당 거리에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또 바 장관이 직접 워싱턴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연방교도국 소속 교도소 폭동진압인력을 배치하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폭도가 평화적 시위자를 집어삼키게 할 수 없다면서 폭동과 약탈을 단속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모든 연방자산과 민간인, 군대를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워싱턴DC에 군대를 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AP통신은 5개 주에서 주 방위군 600~800명을 워싱턴DC에 보냈다고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바 장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한 주지사들과 통화에서 "우리가 거리를 지배하지 않으면 사법기관 대응은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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