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채무조정자 수 '안정적'…2차 소상공인대출 3만2천건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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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 5월 중 회사채·기업어음(CP)이 순발행으로 전환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색됐던 자금시장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2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손병두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5월 중 CP·단기사채는 3조6천억원 순발행을 기록했다. 4월 2조5천억원 순상환에서 순발행으로 전환했다.
순발행은 상환 물량보다 신규 발행된 물량이 많다는 것으로, 코로나19로 촉발된 단기자금 시장의 급격한 경색 국면이 일정 부분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5월 중 회사채 순발행 규모는 6조4천억원으로 4월의 1천억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역시 코로나19로 얼어붙었던 자금시장이 풀리고 있음을 뜻한다.
손 부위원장은 "국내·외 금융시장이 각국 정부의 시장 안정화 조치 등에 힘입어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다만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 홍콩을 둘러싼 미·중 갈등 등 다수의 불안 요인이 있어 경계심을 낮추기에는 이르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기업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한 프로그램들도 속속 가동되고 있다.
회사채 신속인수제의 경우 5월 28일 240억원 규모의 첫 지원을 결정했다. 29일에는 5천40억원 규모(22개 기업)의 코로나19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CBO), 4천247억원 규모(172개 기업)의 주력산업 P-CBO 발행이 이뤄졌다.
비슷한 시기에 기간산업안정기금 1차 기금운용심의회가 열렸고, 저신용등급 포함 회사채·CP 매입기구도 설립을 앞둔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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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소상공인 긴급대출은 5월 29일 현재 3만200여건(약 3천억원)의 신청이 접수됐다. 집행된 건수는 8천796건(879억원)이다.
전체의 40%가 비대면으로 접수돼 창구 혼잡이나 병목이 1차 대출 때보다 완화됐다.
연체 현황도 현재로선 안정적이다.
단기연체(연체 5~89일) 및 금융채무불이행자(연체 90일 이상) 수는 감소세로 잡히고, 신용회복위원회·법원(개인회생·파산)에 대한 채무조정 신청자 수도 비교적 안정적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손 부위원장은 "개인채무자의 연체가 발생하기까지는 시차가 존재할 것이라는 의견이 있고 앞으로 코로나19 피해가 얼마나 지속할지 모르기 때문에 경계심을 갖고 계속 모니터링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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