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건조기도 포함…'저탄소 녹색 산단' 등 그린뉴딜 사업에 4천639억원
(세종=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정부가 내수 활성화를 위해 고효율 가전제품을 사면 구매 비용의 10%를 돌려주는 사업에 3천억원을 추가 투입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경제 위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투자를 위해 총 26개 사업, 1조1천651억원 규모의 제3차 추가경정 예산안을 마련, 3일 국무회의를 거쳐 국회에 제출한다고 이날 밝혔다.
추경 사업은 ▲ 수출·투자 활성화(4개 사업 3천617억원) ▲ 내수진작 및 위기 산업 지원(4개·3천175억원) ▲ K-방역산업육성(2개·79억원) ▲ 한국판 뉴딜(16개·4천780억원) 등이다.
우선 내수 진작을 위해 현재 시행 중인 고효율 가전제품 환급 사업에 3천억원을 추가 배정했다. 환급대상 품목도 세탁기, 냉장고, 김치냉장고, TV, 에어컨, 전기밥솥, 공기청정기, 냉온수기, 진공청소기, 제습기 등 기존 10개에 의류 건조기를 추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2차 추경 때 편성한 1천500억원이 8월까지 다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며 "월 환급액이 500억∼600억원인 점을 고려해 연말까지 3천억원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수출 활성화를 위해 무역보험기금에는 3천271억원을 추가 투입한다. 2차 추경(3천460억원) 때와 비슷한 규모다.
이를 통해 무역보험공사가 기업들의 해외 수주를 지원하고, 중소기업이 수출채권을 시중은행에서 즉시 현금화할 수 있게 보증해줄 예정이다.
유턴기업 전용 보조금을 200억원 규모로 신설하는 등 유턴·첨단기업 유치를 위한 예산 지원도 강화했다.
산업부는 그린뉴딜 사업에 총 4천639억원을 배정했다. 이는 정부 전체 그린뉴딜 추경 예산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그린뉴딜의 일환으로 온실가스 배출의 83%를 차지하는 산업단지를 '저탄소 녹색 산단'으로 바꾸기로 했다.
산업단지 내 공장 지붕형 태양광을 설치할 수 있도록 2천억원 규모의 융자도 신설한다.
산단 입주 기업에 설비보급 등을 지원해 오염물질을 감축하는 클린 팩토리 사업도 신설, 올해 100개 기업을 시작으로 3년간 700개 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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