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울산·시흥, 경제자유구역 지정…AI·수소도시 육성

입력 2020-06-03 11:00   수정 2020-06-03 15:22

광주·울산·시흥, 경제자유구역 지정…AI·수소도시 육성
투자유치 총 8조3천억원, 고용 12만9천명 경제효과 기대
'성과부진' 광양만 율촌3산단은 지정해제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광주, 울산, 경기도 시흥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추가 지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제116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를 열어 광주·울산·황해(시흥) 추가지정안을 심의·확정했다고 밝혔다.

광주는 인공지능(AI) 융복합지구, 미래형 자동차 산업지구, 스마트에너지산업지구Ⅰ·Ⅱ 등 4개 지역이 선정됐다.
울산은 수소산업거점지구, 일렉드로겐오토밸리, R&D 비즈니스밸리 등 3개 지역이 선정됐고, 경기도 시흥 배곧지구는 황해안경제자유구역에 포함됐다.
산업부는 "과거에는 미개발지를 지정해 장기간에 걸쳐 재원이 투입됐으나 일부 개발이 지연되는 사례가 발생했다"면서 "이번에는 기존 개발지에 실제 투자 프로젝트 수요가 존재하는 지역을 먼저 고려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가 산업과 지역정책과 연계성을 강화해 산업·연구기반 집적 지역을 중심으로 단시일 내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낼 수 있는 지역을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경제자유구역(경자구역)으로 지정되면 개발사업 때 각종 세금이 감면되는 등 혜택이 주어진다.
이번에 3개 지역·8개 지구(9.951㎢)가 추가 지정됨에 따라 국내외 기업 투자 8조3천억원, 생산유발 23조2천억원, 고용유발 12만9천명, 부가가치 유발 8조7천억 등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정부와 해당 지자체는 기대했다.

각 지자체가 제시한 경자구역 개발계획안을 보면 광주는 AI 중심 도시로 거듭난다. 광주는 AI를 기반으로 생체 의료, 스마트 에너지 등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와 기술협력 강화하고, 연구소 등을 유치해 2027년까지 총 1조6천279억원의 투자를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울산은 수소경제 선도도시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2030년까지 국내외기업 총 5조5천544억원의 투자유치를 목표로 한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수소연료전지실증화센터 등과 협력을 강화해 기업부설 연구소와 수소 관련 기업을 유치하고, 현대모비스[012330] 등을 중심으로 수소 자동차 부품 및 연료전지 협력사를 유치할 방침이다.

황해 시흥 배곧지구는 '무인이동체' 거점도시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자율자동차, 무인선박, 드론 등 관련 국내외 기업 등 2027년까지 총 1조1천242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로 했다.
경자위는 이날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율촌3산단은 투자나 개발 등 성과가 부진하다고 보고 경자구역 지정을 해제하기로 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외투 유치 중심에서 국내외 투자 유치 및 혁신 생태계 구축으로 정책을 전환하는 쪽으로 경제특구 역할을 재정립하고 국내외 첨단기업 투자유치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규제 특례 제도를 통해 안전성이 입증된 규제 특례를 경자구역에 전면 허용하는 한편, 정부가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 밝힌 것처럼 해외 첨단기업에 대한 현금 지원 한도 확대 및 경자구역 내 입주기업 임대료 감면 등 투자 인센티브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fusionj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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