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선점 글로벌 경쟁 치열…전략적 산업 육성 필요"

입력 2020-06-03 14:00   수정 2020-06-03 16:59

"언택트 선점 글로벌 경쟁 치열…전략적 산업 육성 필요"
전경련,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산업 트렌드 전망' 주제 세미나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언택트)이 일상이 된 가운데 이 같은 트렌드 변화에 발맞춘 산업 육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곽노성 한양대 과학기술정책학과 특임교수는 3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주최로 열린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산업 트렌드 전망' 주제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곽 교수는 코로나 시대의 모습을 '사회적 거리두기'와 미중 패권 전쟁으로 대표되는 '국가간 거리두기'로 요약하고 "글로벌 가치사슬 재편이 초가속화되고 4차 산업혁명과 언택트 산업 생태계 선점을 위한 글로벌 주요 기업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비대면 교육 부문을 예로 들며 "구글은 '지 스위트(G-Suite)', '구글 클래스룸'과 같은 교육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해외 대기업에 의존하지 않고 고품질의 에듀테크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대기업의 참여를 유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비대면 진료·유통·교육 등 언택트 산업은 K-비즈니스에 새로운 기회라는 점에서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직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비대면산업팀장은 분야별 패널토론에서 "기존의 대면 방식의 산업을 일시적으로 대체하는 수준을 넘어 새로운 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언택트 비즈니스가 글로벌 표준이 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년간 팽팽한 찬반 논란 속에서 결론을 내지 못하던 원격의료 논쟁이 최근 코로나19를 계기로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이날 세미나에서는 비대면 진료 도입 필요성에 대한 의견이 제시됐다.

권순만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비대면 진료는 대면 진료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진료를 보완하고 시너지를 창출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교수는 이어 "초진이 아닌 재진부터, 보건소와 공공병원에서부터 비대면 진료를 허용하며 점진적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 효과적인 전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언택트 소비의 일상화로 실시간 영상과 소통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라이브 커머스, 가상·증강현실을 통한 개인 맞춤화가 유통 분야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언택트 트렌드에 최적화된 유통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 업계의 새로운 강자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어 토론에 나선 장혜승 한국교육개발원 디지털교육센터 이러닝팀장은 "비대면 교육의 품질과 저작권 이슈 등을 감안하면 결국 우리나라의 교육 콘텐츠 경쟁력이 높아야 한다"며 "특수교육대상 학생이나 취약계층 학생과 같이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을 위한 디지털 포용 정책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생활 속 거리두기'를 감안해 현장 청중 없이 웨비나(웹세미나) 방식으로 진행됐다.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나라가 언택트 산업의 세계 표준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더 잘할 수 있도록 기업규제를 혁신하고 과감하게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anajj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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