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5월 물가 상승률 11.39%…전달보다 0.45%포인트 상승

입력 2020-06-03 22:52  

터키 5월 물가 상승률 11.39%…전달보다 0.45%포인트 상승
중앙은행 "코로나19 영향으로 식품가격 상승 압박"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지난 달까지 계산한 터키의 연간 물가 상승률이 11%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터키 통계청은 3일(현지시간) 5월까지 집계한 연간 물가 상승률이 전달의 10.94%보다 0.45%포인트 상승한 11.3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주류·담배 가격 상승률이 21.41%로 가장 높았고, 주거비는 14.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 가장 많이 상승한 항목은 교통비와 의류비 등으로 파악됐다.
터키 중앙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으로 식품 가격이 상승 압박을 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소비자 물가가 단기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블룸버그·dpa 통신 등 외신은 물가 상승의 원인으로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를 지적했다.
터키 중앙은행은 지난해 7월 무라트 우이살 총재가 취임한 이후 지난 달까지 10개월 만에 24%에 달하던 기준금리를 8.25%로 급격히 인하했다.
일반적으로 기준금리가 낮아지면 시중 통화량이 증가해 물가는 상승하고, 자국 통화의 가치는 하락한다.
실제로 터키 리라화의 가치는 연초 1달러 당 6리라 안팎에서 지난 달 8일 달러당 7.2690리라까지 떨어졌다.
이는 리라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역대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지난 2018년 8월 '터키 금융위기' 당시 리라화의 가치는 달러당 7.2362리라였다.
kind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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