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미 기업 CEO 급여 줄줄이 삭감…"효과는 글쎄"

입력 2020-06-0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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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미 기업 CEO 급여 줄줄이 삭감…"효과는 글쎄"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영난에 대응해 미국 대기업들도 최고경영자(CEO)의 급여를 줄줄이 삭감하고 있으나 CEO들은 별도 보수로 주식을 받는 만큼 급여 삭감은 상징적인 조치일 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포함된 상장사의 CEO 보상안을 분석한 보도에 따르면 5월 22일 월트디즈니, 맥도날드 등 상장사 102곳이 CEO의 급여액을 삭감했다.
기업 보상 전문 컨설팅사인 CAP(Compensation Advisory Partners)의 별도 분석 결과 CEO 급여를 삭감한 회사 중 3분의 1은 아예 한 푼도 주지 않기로 했다.
미국 기업들도 직원들을 일시 해고하고 급여를 깎을 때 CEO들이 고통을 함께한다는 차원에서 스스로 급여를 깎곤 한다.
하지만 CEO가 받는 주식 등 다양한 보수 구조에서 급여는 그야말로 일부분일 뿐이다.
WSJ의 분석에서는 S&P500 상장사 CEO의 전체 보수 중 기본급 비중이 8∼10%에 그쳤다.
오히려 CEO들이 받는 보수 중 주식 등 형태의 비중이 높다. 지난해 주식 형식의 보수(중앙값 기준)는 820만달러였다.
S&P500 CEO의 전체 보수(중앙값)가 1천310만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주식의 비중이 63%에 달하는 셈이다.
그러나 주식 형태의 보수까지 조정한 기업은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꼬집었다.


pseudoj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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