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은 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현행 0.2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캐나다은행은 이날 정례 금리정책 회의를 열고 캐나다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한 최악의 시나리오를 모면했다고 판단, 이같이 결정했다고 캐나다 통신이 전했다.
앞서 캐나다은행은 코로나19의 경제 충격파에 대처하기 위해 지난 2월 말부터 파격적인 금리 인하 조치를 잇달아 단행, 1.75%이던 기준금리를 한 달 사이 0.25%로 인하했다.
캐나다은행은 성명에서 세계 경제에 대한 코로나19의 충격이 정점에 달했다고 판단한다고 밝히고 다만 향후 회복 과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캐나다은행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실적이 지난해 4분기보다 10~20% 감소할 것으로 전망, 최악을 가정한 지난달 전망치인 마이너스 15~30%보다 향상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이어 캐나다은행은 경제 봉쇄 충격 완화를 위해 정부 지출 확대와 저금리 정책을 시행한 만큼 3분기 경제가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 상반기와 이후 성장 전망은 여전히 매우 흐리다고 덧붙였다.
한 분석가는 "지금은 여전히 경제 및 재정 비상"이라며 "중앙은행의 성명을 정상 복귀가 가능하다는 해석으로 여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캐나다은행의 금리 결정은 티프 맥클럼 신임 총재의 임기 개시와 함께 이루어진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맥클럼 총재는 전임 스티븐 폴로즈 총재가 주재한 이번 정책 조정 과정에 옵서버로 참여했고 최종 금리 결정에 동의했다고 성명은 밝혔다.
한편 이날 현재 캐나다의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9만3천85명, 사망자는 총 7천498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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