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병원협회 "비대면 진료 도입 '원칙적' 찬성"

대한병원협회 "비대면 진료 도입 '원칙적' 찬성"
"국민 편의 증진 차원에서 비대면 진료 필요성 공감"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을 회원으로 두고 있는 대한병원협회가 원격진료로 불리는 비대면 진료 도입에 찬성하기로 했다.
병협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원격 화상기술 활용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국민 편의 증진 차원에서 비대면 진료의 필요성을 공감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단 비대면 진료를 도입하더라도 ▲ 초진 환자 대면 진료 ▲ 적절한 대상 질환 선정 ▲ 급격한 환자 쏠림 현상 방지 등을 기본 원칙으로 고수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달았다.

이와 함께 비대면 진료 제도의 도입과 검토, 추진을 위해서는 의료계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비대면 진료를 하더라도 환자에 적절한 의료서비스가 제공돼야 하고, 기술과 장비의 표준화와 안전성 획득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예기치 못한 의료 분쟁을 최소화하는 방안과 의료서비스 제공의 복잡성과 난이도를 고려한 수가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영호 병협 회장은 "사안에 따라 개방적이고 전향적인 논의와 비판적 검토를 병행해 바람직하고 균형 잡힌 제도로 정립해 나가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병협은 병원급 의료기관과 종합병원, 상급종합병원 등으로 이뤄진 단체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정부의 비대면 진료 추진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의협은 "정부가 안전성·유효성 검증 없이 '비대면 진료'로 이름만 바꾼 원격의료를 졸속 추진하고 있다"며 "국민 생명을 위협하고 의료붕괴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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