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선거위, 총선 작업 진행…'사회적 거리두기' 위해 투표소 확충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미얀마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총선을 예정대로 11월에 치른다는 방침이다.
5일 일간 미얀마 타임스와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미얀마 연방선거위원회(UEC) 민 나잉 선거위원은 전날 수도 네피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변동은 없을 것이며, 총선은 예정대로 11월에 실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 나잉 선거위원의 발언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총선이 연기될 수 있다는 관측을 부인하는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정확한 투표일은 코로나19 사태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민 나잉 선거위원은 또 군 투표소를 부대 밖으로 옮기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며, 선거구 협상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에 따르면 미얀마 의회는 군부대 밖으로 투표소를 옮기는 방안과 투표를 원하는 이주민들에 대한 거주지 증명 요건 완화 등 선거법 개정안 두 건을 지난주 통과시켰다.
그는 또 보건체육부가 마련한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유권자 수가 많은 선거구에 투표소를 늘리는 방안도 UEC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라카인주와 와(Wa) 자치구 내에서도 총선이 실시될 수 있도록 내무부와 국방부 그리고 연방 정부 등 관계 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언급했다.
라카인주는 약 3년 전 무슬림계 소수민족인 로힝야족 학살 사태가 발생한 곳이자, 최근에는 불교계 소수민족 라카인족의 자치권 확대를 요구하는 반군 아라칸 군(AA)과 정부군 간 충돌이 계속해서 일어나는 지역이다.
UEC에 따르면 등록된 97개 정당 중 79개 정당이 이번 총선에서 의석 확보에 나선다.
실권자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집권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은 5년 전인 2015년 11월 열린 총선에서 압승을 거둬 50년이 넘는 군부독재에 종지부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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